5년동안 다닌 직장 그만두는데 잘한 짓일까요?

5년동안 다닌 직장 그만두는데 잘한 짓일까요?

화이팅!!!!!!!!! 7 11,935
5년동안 다닌 회사는 중소기업치고는 나름 큰회사인데... 저는 젤 말단 직원이에요..

전공자도 아니고 그러니깐,, 5년동안 다같이 오른 월급빼고는 제 경력이 인정되어 오른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죄다 여자들뿐이라서 말도 엄청 많았구요.. 뒷담화 진짜 장난아녜요...ㅠㅠ

결혼하고 보면 나름 괜찮은 회사예요..

작은 월급이지만 가정주부로서 생활비 정도는 되거든요,. 그리구 주 5일 근무에 야근 하나도 없고,,

이 직장에서 제일 좋은건 주5일근무, 야근 없는것 그것밖에 없죠.

5년동안 일했는데 전 뭐했나 싶어요.

진작에 그만두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다가 회사가 없어진단 소문이 나돌다가 이대로 있다간 뒷통수 맞을것 같아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디자인쪽에 7~8군데 면접보다가 그나마 젤 나은곳에서 오라는 연락받고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과연 잘한 짓일까요?

과장님이 와서는 이 사무실 안없어진다, 걱정마라, 들었던 얘기는 없던걸로 해줄테니 계속 있어라 그말을

하시는데 선뜻... 망설여지네요. 제가 5월이면 결혼을 하거든요.

예비신랑도 제가 계속 일을 했으면 하는 사람이구요.

5년동안 있던 이 직장은 비전이 없어요.. 바보같이 멍하니 회사와서 집에 갈때 정신챙기는 그런회사예요.

사람들간의 정도 전혀 없지요... 이제 갈때까지간..  그런 회사 분위기랄까?,,,

남자는 나이드신 70대 경비어르신밖에 없으니... 여자들간의 미묘한 경쟁의식이 있지요.

우선 여기선... 사람들에게 너무 치여버린것 같아요.

정도 붙이고 살갑게 대하고 나름 애썼지만... 이젠 정말 지쳐버렸어요.

근데 회사생활이 그렇잖아요.

어딜가나 일은 지겹고 하기 실코 어딜가나.. 사람들과의 관계도 힘들고.

제가 제일 걱정인건... 비록 한건 없지만 5년동안 정들었던 회사이고,, 나에게 돌아온건 없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제일 잘알고,, 그래서.. 그리로 선뜻 갈려니 너무 두렵습니다.

내가 그 직장에 가서 과연 잘할수 있을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릴수 있을지.. 그렇다고 제가 전혀 사람들이랑 못어울리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저도 간 쓸개 다빼놓고 출근하는 사람이었고,, 남 비위 맞출줄 알고 배려심도 있거든요.

참다 참다 사람들이 날 너무 무시하는것 같아서 한번 터트리면 저 애는 성격 이상하다면서

회사 언니들이 뭐라 그러는것 같아요.

ㅇㅔ효...

내 인생은 왜 이럴까요... 이제 결혼 준비로 한창 바쁠때이고, 행복해야 할... 시기인데..

회사도 결혼도 너무 힘드네요.

내 인생이 왠지 남보다 못한것 같아요.

제가 갈려는 회사는 정규직이긴 한데.. 아침9시에서 저녁7시까찌 중식10만원 지원 해주고.

1년마다 퇴직금 정산,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격주로 일하고..

디자인 쪽이예요~ 제가 28살이지만 경력이 1년밖에 안되서 ...나이는 이런데 젤 막내가 되는거죠..

음... 이것도 좀 걱정이네요.

저는 뭐  나이 신경안쓰고 나이는 어린 윗사람한텐 잘할 자신은 있거든요.

에라이 모르겠따.. 될대로 되라지, 닥치면 일은 뭐 하게되게지.. 항상 이런 생각을 하긴 하는데..

어디 그게 내 마음대로 되나요?....

결혼하게 되면... 괜찮은 직장이 될런지...

예비신랑한테도 화가나네요... 요즘 맞벌이를 해야되긴 하지만.

저도 애기를 놓게 되고 키우게 되면 언젠가는 일을 그만 둬야할텐데...

장난삼아서..,. 나 그냥 결혼하고 나서 집에서 쉬면 안될까? 이러니깐...

완전 정색하면서. 니가 지금 일 그만두면 우리는 마니 힘들어진다면서.. 막 뭐라고 하는거예요..

ㅠㅠ 여기서 여자남자 문제를 따지자는건 아니구요...ㅠㅠ 그냥... 마음이 좀 그래요.

섭섭하죠... 나만 믿어 내가 더 열심히 돈 벌께 이런게 아니니깐...

전요... 무조건 일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집에서 쉬는 타입이 아닙니다. 여자도

여즘엔 일해야 된다는 생각 100%인데요.. 그래도 그렇지 말을 저런식으로 하니..

내가 과연 이사람이랑 살수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짜증.....투성이.....

제가 능력이 너무 없는게 너무 서럽네요.... ㅠㅠ

돈도 적게 버는것도 이젠 너무 짜증나고...

5년동안 바보같이 뭐했나 생각이 마니 드네요...

제가 28살이거든요....

이 나이에 새롭게 다시 시작할려니... 두렵기만 하네요.

글 보신분들도 그렇나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Comments

giri
음...힘내세효 ^^;;;
자이
화이팅!!!!!!...
인생 다 그렇죠~~...28살 넘 부럽네요.....내가 그나이염 모든 도전하며 살것 같은데...
지금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계시다니...ㅎ~
앨리쓰
28살이면... (제가 이런말씀 드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제가 본격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문제지삽화, 사보삽화 위주로 근근히 입에 풀칠하며 살던 때 랍니다.
힘내세요!!!!! 포기하지않고 도전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하루야
음...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수 있는 나이라 생각해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다시 시작해봐요..~~
안돼면 또 다시 시작하면 되죠 뭐~ ㅎㅎ 결혼이 코앞이라 두렵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저는 같은 직장을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글쎄... 미리 좀 용기 내어 옮겨볼걸 후회하고 있어요.
지금은 아기가 둘이라 용기낼 엄두가 안나네요.. 부러워요
화이팅이예요~~
화이팅!!!!!!!!!
앗~~ 감사합니다~ 힝~오늘 회사 사표 냈어용~~~ㅠㅠ

시원하면서도 답답하면서도 섭섭한... 알쏭달쏭한 기분에 오늘 하루 참... 힘들었네요~

월욜부터 지각하면 앙되는뎅~ ㅋㅋ

답변 달아주신  giri님 자이님 앨리쓰님 하루야님 고맙습니다~ 이 글 매일 보면서 힘내야겠어요

^ㅅ^♡
발데미르
님은 행복한거에요.. 전 28살때 월급좀 올려 달랬다가 짤렸어요. ㅋㅋ
그 당시 집사람 배가 만삭이였는데 어찌나 서럽던지.. 벌써 8년전 얘기네요..
지금은 기획사 차려서 잘살고 있습니다. 가끔 힘들때면 그때를 생각하며 이를 부득 갈지요..
복덩이
나이가 어리셔서 아직 기회가 많을꺼여~ 나이가 많으니 그러기두 싶지않네요...암튼 새 직장에서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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